[FETV=강성기 기자] “오늘 장남은 모친을 고발했고, 차남도 모친을 고발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만들었습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1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한 제 잘못이다. 주주님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15일 한미사이언스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측이 송 회장을 채무불이행으로 고소고발한 것과 관련, 송영숙 회장은 “채무불이행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아직 변제기한이 다가오지 않았고, 변제 방법과 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인 상황에서 언론에 먼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가족에게 부과된 상속세 중 자녀들 몫 일부를 제가 대납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했어야 하는 자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경색됐던 제 사정을 알고 그 일부를 차남(임종훈 대표)이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지분)을 물려받고도, 본인의 사정 때문에 어머니를 주주들 앞에 세워 망신을 주고 있어 참담하다”면서 “두 아들이 어머니인 저를 이렇게 공격해 남는 것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탄식했다.
송 회장은 “주주님들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 싶지만 가족들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대내외에 공개하면서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면서 “가족 모두 자중하는 가운데 오직 한미약품그룹 발전을 위한 마음만 모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