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당 대표 보좌 직원 고발…"사문서 위조, 업무 방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은아 대표를 쳐다보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개혁신당 중앙당이 허은아 당 대표 비서실에 소속된 보좌 직원 이모씨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 등으로 24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공보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업무방해·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이씨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보실은 "당 대변인단 출입 등록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국회 사무처로 전달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보팅' 사용 기각 요청 공문을 작성한 행위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 보좌역은 공보실 직원도 아니기에 해당 문건을 작성하거나 송부할 권한이 없다"며 "당의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처사로 당 대표실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소환제(대표 해임)를 반대하는 허 대표 측에서 선관위에 'K보팅'(온라인투표 시스템) 사용 기각 요청서를 작성해 송부한 인사가 (이씨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 대표실 지시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공보실은 "당직자가 아닌 제3자가 작성한 문건을 국회 사무처와 선관위 등 외부 공공기관이 인용한 격"이라며 "심지어 공문 기안 권한이 없는 자가 당 공식 문건을 작성해 배포한 행위는 당헌·당규 위반에 해당한다. (중앙당은)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로 간주한다"고 했다.

공보실은 "이씨는 허 대표의 보좌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사위원회를 통한 채용 절차를 밟지 않고 비서실로 임시 출근 중"이라며 "당 대표실 보좌역은 정무직 당직자가 아닌 사무처 당직자로 분류돼 인사위원회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인사절차와 규정을 위반하고 임의로 업무를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당 대표 호소인인 천하람 원내대표 측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그분(이씨)가 안에서 문서 작성을 백업해줬는지 여부 등까진 제가 모르지만 전날 선관위 같은 곳은 다 비서실장이 다녀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