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당신, 마지막 키스는 언제입니까

2025-04-01

tvN <유 퀴즈>에 출연했던 세종대 배정원 교수가 과거 레이디경향과의 독자 상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부부관계를 이야기하던 중 한 중년 참가자가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했습니다. 배정원 교수는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가족끼리 그러지 않으면 누구랑 그래야 합니까?”

중년 이후, 부부간 애정 표현은 여전히 소중합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에게 키스란,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연애 시절에는 설레는 감정의 상징이던 키스가, 결혼 후에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줄어들거나 생략되곤 하지요.

‘출근 전 키스’ 5년 더 장수한다

비록 첫 키스의 설렘은 사라졌을지언정 부부간 키스는 익숙함과 다정함의 표현입니다.

사실 키스는 단순한 스킨십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하는 습관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키며, 심지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1980년대 한 연구에서는 “출근 전 아내에게 키스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5년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2003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키스를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도파민’이 스트레스를 낮추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 두통이나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박테리아에 대한 노출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키스를 꼭 하라’는 권유가 아닙니다. 다만,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일수록 서로의 존재를 가볍게 확인하는 행위—그것이 키스이든, 손을 잡는 일이든, 다정한 눈빛이든—그러한 작고 따뜻한 접촉이 생각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키스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관계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관계 연구자인 존과 줄리 고트먼 박사는 커플 간의 ‘작은 접촉’이 정서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루에 단 몇 초라도 진심 어린 키스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중요한 건 ‘진심’과 ‘소통’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키스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그 관계 속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요.

한 배우자는 자주 스킨십을 원할 수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익숙하지 않아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 안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요즘 왜 이렇게 무심하세요?”라고 따지는 대신, “당신이 가까이 있어주는 느낌이 그리워요”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존중하는 것—그것이 오랜 관계를 건강하게 지키는 비결일 수 있습니다.

※ 다시 가까워지고 싶다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

짧은 인사를 나눠보세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외출할 때, 잠자리에 들기 전. 가볍게 손을 잡거나 포옹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불편함은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스킨십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시기도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있는 그대로 말해주세요.

‘의무’가 아닌 ‘연결’로 접근하세요.

애정 표현은 사랑의 증명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서로가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의 끈입니다.

정기적으로 ‘체크’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마음은 어때요?” 이런 짧은 대화 속에 서로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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