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링크가 개발한 '에어클리센'이 대형 고층빌딩용 고효율 공기정화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의 대표 초고층빌딩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구축된 데 이어 서울 롯데타워월드에도 설치 예정이다.
알링크(대표 이혜문)는 지난해 '에어클리센'을 BIFC 입주 3개 기관 24개 층에 구축했고 올해는 잠실 롯데타워월드와 보험사 한 곳의 본사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BIFC 내 3개 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남부발전이다. 주택금융공사는 8개 층 54대, 자산관리공사는 8개 층 48대, 남부발전은 6개 층에 36대를 구축해 각각 사용하고 있다.
알링크는 올해 상반기에 롯데타워월드 2개 층에 12대를 시범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M화재보험사 본사 사옥에 356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형 고층빌딩 입주 기관·기업이 '에어클리센'을 선택하는 이유는 고효율 공기정화 성능 때문이다. 대형 고층빌딩은 인구밀집도가 높아 냉난방은 물론 이와 연계된 공기정화에 사용하는 에너지 소모량이 높다. 에너지 소모량이 높으면 그만큼 탄소배출량도 많아진다.
'에어클리센'은 알루미늄 나노구조체를 섬유에 코팅한 고전도성 알루미늄 코팅 필터를 사용해 기존 헤파(HEPA)필터에 비해 먼지 집진율이 높다. 또 헤파필터에 비해 필터 기공이 크기 때문에 송풍 압력에 따른 에너지 손실을 줄여준다. 송풍 압력을 낮춰 소음이나 진동 민원이 없다는 것도 대형 고층빌딩에 적합한 요소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의 '에어클리센' 1년 사용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PM0.3 초미세먼지와 PM1.0, PM2.0, PM5.0 미세먼지를 최대 79.3%까지 제거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대비 연 65%(약 2100만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층 규모 BIFC 전 층에 적용하면 연 1억7000만원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1~2주 간격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기존 공기정화 장치와 달리 물이나 알코올로 세척해 6개월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혜문 대표는 “빌딩 관리전문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필터 청소, 시스템 이상 유무 탐지 대응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에어클리센을 대형 고층빌딩에 도입하면 쾌적한 실내 환경과 에너지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