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점 횡령에 본사 사망사건까지… 실적과 신뢰 사이의 과제 부상
한국투자증권에서 직원이 고객 예탁금을 무단으로 빼내 온라인 도박에 사용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성환 대표의 연임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강남지점 직원은 고객 명의 계좌에서 자금을 무단 인출해 수억원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고객은 6~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도박 사실을 주변에 털어놓은 뒤 잠적했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된 내부 관리 리스크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여의도 본사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고, 당시에도 조직 압박과 관리 체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올해에는 자기매매 제한 위반으로 임직원이 제재를 받았고, 회계 처리 오류로 금융감독원 심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개별 사고가 아니라 조직·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누적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경영의 핵심은 실적뿐 아니라 고객 자산 보호와 신뢰 유지다. 실적은 회복 가능하지만 내부통제 실패는 브랜드 신뢰에 직접적인 손상을 남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성과 중심 경영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 체계로의 균형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부 절차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2월 둘째 주 전후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대표 연임 여부 역시 이 시기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투자증권이 빠르게 성장한 실적 중심 경영에서 내부통제·조직 문화 개선이라는 금융사의 본질 과제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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