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극복’ 후 고백→손흥민 있는 ‘토트넘 복귀’ 원했다 ‘D·E·S·K’ 핵심 에릭센,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25-12-28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힘든 시기를 극복한 후 토트넘 홋스퍼 복귀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타임즈’는 에릭센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의 2010년대 후반 황금기를 이끈 핵심 멤버 중 한 명이다. 그 중심에 에릭센을 포함해 델레 알리, 손흥민, 해리 케인이 있었다.

축구팬들은 이 네 명의 선수 조합을 각자 이름의 앞 스펠링을 따서 ‘데스크(D.E.S.K) 라인’으로 불렀다. 토트넘은 공식 SNS에 ‘판타스틱 4’라고 불렀다. 네 선수는 토트넘의 확고한 주전이었다.

‘DESK 라인’은 지난 2016-2017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최다 득점팀으로 만들었다. 또 리그 준우승도 이끌었다. 이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해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305경기 출전해 69득점 88도움을 기록했다. 명실상부 ‘DESK 라인’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2020년 1월 에릭센이 토트넘을 떠나 해당 조합은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알리는 2022년 2월, 케인은 2023년 8월 팀을 떠났다. 손흥민만 현재까지 토트넘에 남아있다.

에릭센은 이적 후 UEFA 유로 2020에서 심정지로 쓰러지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경기 중 전반 41분 갑작스럽게 쓰러진 에릭센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생사의 기로에 섰다. 의료진의 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을 건졌고, 이후 체내에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장착하는 수술을 받았다.

에릭센의 소식에 수많은 축구인이 그를 응원했다. 손흥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적 있다. 수술 후 에릭센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에릭센은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게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언론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솔직히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복귀는 무산됐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독일 매체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따르면 에릭센은 “이제 이야기할 수 있다. 내 인생과 커리어에서 해당 사건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도 난 한 명의 축구선수로서 평가받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건 전에도 나는 느긋한 성격이었다. 그 일을 겪고 난 뒤에 더 여유로워졌다. 이제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는다”라며 “축구는 축구일 뿐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과 아내의 행복이다. 이게 내 삶을 전부다. 축구는 진지하게 하고 있지만 더 이상 내 삶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겸손해졌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필드 위에서 땀을 흘리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예전에도 겸손했지만, 축구를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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