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한국 소방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6·25 전쟁 당시 사용한 구급헬기를 모형으로 재현해 전시했다.
4일 도소방재난본부는 본부 장헌홀에 대한민국 최초의 구급헬기 'H-13 수우'의 재현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헬기는 6·25 전쟁 당시 부상병을 이송하던 의무후송 헬기로, 부상병 이송 사망률을 2차 세계대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때문에 '구급헬기 도입의 필요성을 입증한 모델'이라며 국내 구급 환경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모델이 남아있지 않아 역사적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도소방재난본부와 특수대응단 임종관·박정훈 소방경, 김규열 소방위, 한태식 소방교 등은 각종 사료를 바탕으로 면밀한 고증을 통해 모델을 제작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에 재현한 헬기는 1950년대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닥터헬기의 발전사를 설명하는 데 꼭 필요한 유물"이라며 "앞으로도 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관들의 긍지를 일으키고 도민들의 사고 예방과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