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청년 정신건강, 어디로 가야 하나?…불안과 우울의 시대, 대응책을 모색하다

2025-02-23

【 청년일보 】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사이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우울증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자살률 또한 청년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난, 학업 스트레스, 주거 불안정 그리고 사회적 고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사회적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취업 경쟁의 심화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들은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비정규직 증가와 낮은 초봉, 고용 불안은 개인의 자존감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우울증의 주요 촉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입시 경쟁, 학점 관리, 스펙 쌓기 등으로 인한 과도한 학업 부담이 더해지며, 많은 청년들이 정신적 압박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SNS 중심의 소통 방식은 인간관계를 약화시키고 고립감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들의 사회적 지지 체계를 약화시켜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학생 김모 씨는 “학업과 취업 준비 스트레스도 힘들지만, 주변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괴롭다”고 말하며 사회적 고립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우선,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정신건강센터와 지자체별 심리 상담 센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상담 인력 확충과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 핵심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의무화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동시에, 청년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마음 챙김(mindfulness),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심리 상담 등은 정신건강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차원의 지지다. 정신건강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이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다.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한다면 개인적인 손실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청년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 지역사회, 그리고 개인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정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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