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항공, 인천~시애틀 노선 주5회 취항… 미주 네트워크 확대
국민 여행편의 제고·인천공항 환승객 증대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정기 운항을 시작하며 인천공항과 미국 서부를 잇는 하늘길이 한층 넓어졌다. 해당 노선 항공사가 4곳으로 늘고, 운항 횟수도 26회로 늘며 환승객과 여행객 모두의 선택 폭과 편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미국 5대 항공기업인 알래스카에어그룹 소속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정기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신규 취항 행사가 열렸다. 신동익 공사 허브화전략처장과 다이애나 버켓 라코우 알래스카에어그룹 수석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첫 출발편을 기념했다.
하와이안항공 시애틀 정기노선에는 300석 규모의 B787-9 기종이 투입되며 인천공항 출발 기준 주 5회 운항한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인천~시애틀 노선의 항공편은 기존 3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델타항공)에서 4개 항공사로 증가한다. 총 운항 횟수도 기존 주 21회에서 26회로 조정돼시애틀을 목적지로 하는 관광·상용 목적 여행객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미국 서부 연안에 위치한 시애틀은 미주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항공 교통의 요충지로, 인천~시애틀 노선은 아시아와 미주 대륙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다. 신규 취항으로 미국 국내선과 연계한 미국 내륙으로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경유한 아시아~미주 간 환승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애틀 노선의 연간 수송 여객은 약 55만명이다. 이 중 52%(28만명)가 인천공항에서 경유하는 환승객으로 인천공항 전체 노선 중 가장 높은 환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래스카에어그룹은 1932년 미국 서부를 기반으로 세워진 대형 항공사 알래스카항공과 함께 호라이즌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시애틀·포틀랜드·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앵커리지 등의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북미·중미·태평양 지역에서 140여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하와이안항공과 합병한 이후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올 5월 나리타~시애틀 노선 취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노선으로 이달 인천공항에 정규 취항하게 됐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신규 항공사 및 노선 유치에 박차를 가해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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