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4개 과기원 입학생 중 과고·영재고 비율 44.1%…8년 만에 최저

2025-08-01

2025학년도 4개 과학기술원(과기원)의 전체 입학생 가운데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 비율이 44.1%로 집계돼 최근 8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기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개 과기원의 전체 입학생 1772명 중 782명이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44.1% 수준으로, 2018학년도(52.1%) 이후 최저치다.

연도별로는 2018·2019학년도(52.1%), 2020학년도(50.8%), 2021학년도(51.7%), 2022학년도(47.1%), 2023학년도(51.2%), 2024학년도(47.7%)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4개 과기원별로 살펴보면 KAIST의 영재학교·과고 출신 비율이 6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GIST 47.8%, UNIST 19.1%, DGIST 9.1% 순이었다. 특히 DGIST는 2018학년도 전체 입학생의 36.9%(76명)가 영재학교·과고 출신이었으나, 올해는 9.1%(21명)로 급감했다.

입학생 수 기준으로는 KAIST가 782명 중 548명(70.1%)으로 가장 많았다. GIST는 118명(15.1%), UNIST는 95명(12.1%), DGIST는 21명(2.7%)에 그쳤다. 이에 따라 KAIST와 DGIST 간 영재학교·과고 출신 입학생 비율 격차는 67.4%p로, 2018학년도 이후 최대다. 연도별 격차는 2018학년도 53.7%p에서 2024학년도 66.6%p로 꾸준히 확대됐다.

과기원들은 설립 목적과 교육 체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영재학교·과고 출신 학생들의 진학 선호도는 기관 간 뚜렷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과기원에서는 신입생 충원률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서울권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과 의대 선호, 지역 선호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 간 선호도 격차는 향후 서울대 지방캠퍼스 설립, 지방국공립대 활성화 정책 등에서도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입시 및 선호도 격차 해소를 위한 정교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6학년도 기준 전국 과학고는 20개교, 영재학교는 8개교로 총 28개교에서 2,431명을 선발한다. 지역별로는 부울경 6개교(22.7%), 경인권 5개교(18.7%), 서울권 3개교(17.3%), 충청권 5개교(15.3%), 대구경북 4개교(11.9%), 호남권 3개교(10.0%), 강원 1개교(2.5%), 제주 1개교(1.6%) 등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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