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WISE캠퍼스(총장 류완하)가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교내 자연과학관, 한의학관 등에서 ‘K-U시티 혁신원자력 산·학·연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는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추진중인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및 혁신기술개발지원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서, K-U시티 사업목표와 부합하게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과 혁신기술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
워크숍에는 교내 학부생, 대학원생, 지역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강원e솔루션의 주요 임직원, 원자력 산·학·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욱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기획처장은 “경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환경공단 등 많은 원자력 유관기관이 있어 소위 원자력의 메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는 입지특성에 맞게 지자체와 협력으로 앞으로 더욱 더 혁신원자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SMR 개발, 방폐물관리 등 대외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크숍 첫째날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핫 이슈인 ‘Net-Zero 2050’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의 증대되는 역할과 C2N(Carbon to Nucelar, 노후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SMR 대체 운동)의 주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형모듈형원전(SMR)의 개발현황이 공유됐다.
주요 강연자로 참석한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도전적 목표로 설정한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고소비 국가에서는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도 원자력에너지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며 주요국의 SMR 개발 방향에 발맞춰 공정열, 수소생산 등 이용 다변화도 모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의 전력소비가 예상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빅데이터 센터에 공급하는 전력을 바로 그 회사에 책임지게 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 로보틱스 기술의 산업적 이용확대, 빅데이터센터 확대 등을 위해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민간에서 SMR 개발과 운영을 주도할 가능성도 매우 크며, 이 때문에 최근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회사는 물론이고 두산에너빌리티, 삼성 등 국내 주요기업도 SMR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날에는 넷-제로 시대에서의 국가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모색과 최근 사용후핵연료문제해결을 위한 기술개발현황이 공유되었다.
원전산업 진출 확대를 모색 중인 지역 산업체 ㈜강원e솔루션의 전광석 상무는 원자력연구원 사용후핵연료저장처분기술개발단 조동건 단장의 발표내용 중 내부 주철과 외부 구리로 구성된 사용후핵연료처분용기의 기술요건 등에 대해 질의와 함께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날 강연자로 나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윤종일 교수는 “Net-Zero 시대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반면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자력에너지의 이용 확대와 다변화는 필수불가결하다”고 역설했다.
원자력 중견기업 대표로 참석한 ㈜미래와도전 조재선 부사장은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원자력유관기관의 역할, 규모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최근에는 삼성중공업 등 민간 기업에서도 원자력 전공자를 뽑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원자력의 역할 증대에 따라 원자력 전공자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동국대의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워크숍이 끝난 이후에도 진로와 관련한 질의와 답변이 계속 이어졌다.
이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