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컬러 주방 “최악의 선택 중 하나다”

2025-08-12

하얗게 빛나는 주방이 늘 최고의 선택일까.

멋진 주방 인테리어의 예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화이트톤이다. 하얀색 아일랜드 식탁과 벽은 그야말로 주방의 청결함을 대표한다. 특히 하이글로시(High Gloss)한 고광택이 나면 더욱 깔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그러나 인테리어 전문가가 작심하고 말한다. “주방 인테리어에서 고광택 흰색은 최악의 선택 중 하나”라고.

라이프 매체 chowhound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크리스티아나 크린(Cristiana Crin, 퍼페튬 디자인스 대표)의 말을 빌어 누구나 기본으로 선택하는 흰색 인테리어로 꾸민 주방의 단점을 전했다.

그는 흰색을 전혀 쓰지 말라는 뜻은 아니란다. 다만 고광택 흰색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사실 고광택 마감은 색상에 관계없이 추천하지 않아요. 고광택 표면은 항상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벽이 아무리 완벽하게 매끈하더라도 그 미세한 결함을 드러냅니다. 주방 안에는 늘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 있죠. 이 물건들이 빛을 받아 그림자를 만들고, 그 결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해집니다.”

더불어 흰색은 다른 색상에 비해 빨간 양념이나 기름때가 쉽게 눈에 띄어 잦은 청소가 필요한 색상이 기도 하다. 그렇다고 너무 어두운 색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크린은 “짙은 회색, 진한 녹색, 네이비 블루, 빨강, 노랑처럼 채도가 높거나 어두운 색상은 주방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고 시각적으로 답답해 보이게 한다. 과하게 강한 색상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질리기도 쉽다.”라고 조언했다.

주방에 어울리는 색상 선택법

그렇다면 어떤 색이 주방에 적합할까. 대체로 파스텔 톤이나 매우 밝은 중성 톤이 안전한 선택이다. 특히 중성 색상은 연한 색감의 원목 마감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또한 주방 스타일에 따라 포인트 색상을 더하면 공간에 개성을 줄 수 있다. 그는 ‘60-30-10 법칙’을 제안한다. 공간의 60%를 주 색상으로, 30%를 보조 색상으로, 나머지 10%를 포인트 색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전체적으로 밝은 베이지 톤을 주 색상으로 사용했다면, 보조 색상으로는 차분한 그레이를, 포인트 색상으로는 타일 한 줄이나 소품에 사용할 짙은 블루나 톤 다운된 그린을 선택하는 식이다.

포인트 색상은 주방 상판의 무늬, 타일의 패턴, 혹은 진열된 접시와 같은 세부 요소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포인트 색은 공간 속 다른 요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패 확률을 줄이는 실전 팁

색상을 고를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조명과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페인트 매장을 찾아가는 것이다. 대형 샘플지를 골라 집으로 가져와 주방의 자연광과 인공조명 아래에서 색을 비교해 보면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

또한 주방의 용도와 생활 패턴에 맞춰 색상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리를 자주 하고 주방을 오래 사용하는 집이라면 눈의 피로가 덜한 색이 좋고, 식탁과 연결된 오픈 키친이라면 거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색이 더 어울린다.

결국 주방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무난함’이 결코 지루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잘 선택한 색 조합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을 오래도록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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