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 송편 특식?"…윤 전 대통령 부부, 구치소서 첫 추석

2025-10-05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에서 맞는 첫 추석을 구치소에서 따로 보낸다. 윤 전 대통령은 특식 없이 일반식으로 명절을 맞지만, 김건희 여사는 송편과 바나나 등 기부받은 특식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채 명절을 보내는 상황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형집행법 시행령에 따라 추석 등 명절에 수용자에게 특식을 제공해 왔으나, 올해는 예산 사정을 이유로 특식 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외부에서 기부받은 음식이 있을 경우 각 교정시설별로 지급할 수 있다.

앞서 구치소에서 명절을 맞은 전직 대통령들은 추석 특식을 받은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양교도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각각 망고주스·현미모듬강정·약과 등을 제공받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또한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는 특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 아이스크림을, 김 여사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제공받았다.

교정시설 특식 제공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것으로,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는 이번 추석에 별도 기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석 당일 아침에는 미니치즈빵과 삶은 달걀, 두유가,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이, 저녁에는 소고기무국과 꽁치김치조림이 제공될 예정이다.

반면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는 기부받은 송편과 바나나 등을 수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기간인 5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이 이어져 변호인 접견도 제한된다. 형집행법상 주말과 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휴 동안 세 특검팀 모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구속 이후 수사와 재판 대응에서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김 여사는 특검 조사와 재판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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