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24.5% 대폭 감소…서비스업도 고전
도착액 35.1억달러…전년 대비 26.4% 늘어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침체된 가운데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미뤄진 투자가 올해 1분기 집행되면서 실제 투자액은 20% 이상 늘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대비 9.2% 감소한 64.1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착 기준은 26.4% 증가한 35.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신고기준 역대 2위, 도착기준 역대 4위의 성과다.
◆ 공장 신증설 용도 그린필드 투자 21% 늘어
우선 유형별로 보면,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 신고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한 46.6억달러로 집계됐다. 도착액은 20.4% 늘어난 16.1억달러로 나타났다(그래프 참고).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1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M&A 투자의 경우 신고액은 45.4% 급감하면서 17.4달러에 그쳤다. 다만 도착액은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31.9% 증가한 19.1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신고액은 15% 늘어난 8.3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착액은 25.3% 줄어든 2.2억달러에 그쳤다.
중국발 투자는 신고액 3.3억달러(-75.0%), 도착액 0.4억달러(-24.9%)로 대폭 감소했다. EU의 투자 신고, 도착액은 각각 14.9억달러(+163.6%), 11.4억달러(+123.5%)로 대폭 증가했다. 일본의 투자 신고액은 12.3억달러(+8.6%), 도착액은 1.0억달러(-73.6%)을 기록했다.
◆ 제조업 투자 급감…서비스업도 고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투자 신고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23.3억달러에 그쳤다. 도착액도 43.2% 급감한 5.7억달러로 부진했다.
서비스업의 투자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35.6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투자 도착액은 68.7% 늘어난 27.8억달러로 선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역기저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상황에 따른 투자 관망세 심화,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미화 투자금액 감소로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실적이 소폭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1분기 역대 2위 실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외국인직접투자 도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정부는 진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 속에서 1분기 실적만으로는 올 한해 외국인직접투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외투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여 투자유치 모멘텀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외국인투자 환경개선, 전략적 아웃리치 전개 등 외국인투자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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