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이란의 한 항구도시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 등은 이날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 샤히드 라재 항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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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 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폭발 이후 온라인에는 항구 주변 수㎞가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현지 언론들은 속보로 부상자가 50명에 달한다고 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이란은 오만에서 미국과 3차 핵 협상을 시작한 날로 사고 원인을 두고 핵 협상과 관련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핵 문제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핵무기 생산 저지를 목표로 한 핵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 시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