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25일 SPC삼립에 대해 크보빵(KBO빵)의 인기로 투자심리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SPC삼립의 올해 예상 1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출시된 크보빵이 판매 3일 만에 100만 봉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협업해 출시한 빵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2022년 출시된 포켓몬빵이 출시 초기에 품귀 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끈 일화를 꼽았다. 당시 포켓몬빵은 출시 후 3일 동안 75만 봉이 판매, 베이커리 부문 실적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한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크보빵이 포켓몬빵보다 빠르게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고 봤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가 출범 이후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올해 KBO리그 개막 시점과 맞물려 크보빵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포켓몬빵의 주요 소비층이 10~20대였던 반면 크보빵의 주 소비층은 20~30대로 구매력이 더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크보빵 매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베이커리 부문의 영업마진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켓몬빵 성공 이후 다양한 캐릭터빵이 출시됐지만 아쉬운 성과에 그쳤다”며 “그러나 크보빵 출시로 3년 만에 캐릭터빵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