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UAE BGN그룹과 LPG 합작사 설립…9년 만에 재진출

2025-11-19

HMM(011200)이 아랍에미리트(UAE) BGN그룹과 액화천연가스(LPG) 운송사업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9년 전 LPG 운송사업을 접었던 HMM은 벌크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30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에너지 운송 사업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HMM은 UAE의 BGN그룹 산하인 ‘B 인터내셔널 쉬핑&로지스틱스’와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HMMB INT Shipping’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작 법인은 양 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는다.

신설 법인은 8만 8000CBM(입방미터)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2027년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VLGC 2척은 이미 BGN그룹의 원자재·에너지 트레이딩 계열사와 15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BGN그룹은 40여 척의 LPG 선박을 운영하며 연간 약 1400만 톤 규모의 LPG를 트레이딩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과거 5척의 LPG 선박을 운용했던 HMM은 2016년 이후 해당 사업을 중단했으나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벌크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LPG 및 암모니아 운송 선대를 약 2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중형 LPG선 3척을 확보했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2척을 선대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운송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정준 HMM 벌크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BGN그룹과 HMM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증가하는 가스운송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아가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운송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미래지향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잔 투르굿 BGN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 사는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게 됐다”며 “향후 두 척의 선박 인도는 BGN이 LPG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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