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전참시’ 편집 아쉬움 토로했다···“분량 적어 발 동동”

2025-02-25

스타 번역가 황석희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간 이유를 밝혔다.

24일 황석희는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사실 전참시에 나갔던 건’이라며 입을 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35회에서는 황석희의 일상이 공개됐던 바 있다. 황석희는 ‘전참시’를 통해 자신의 작업실을 최초 공개하는가 하면 자신이 번역가로 참여한 뮤지컬 ‘원스’ 프레스콜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질문을 받는 등 번역가의 삶을 보여줬다.

이러한 방송 출연에 대해 황석희는 “뮤지컬 ‘원스’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라며 뮤지컬 ‘원스’ 홍보를 위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타입”이라면서 “원래 방송 섭외를 다 고사한는데 이번에 ‘원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적인 뭔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힘든 시국인지라 홍보 한 줄이 절실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런 작품들을 많이 언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분량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보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고 방송 편집의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석희는 “뮤지컬 ‘원스’ 정말 좋은 작품이다. 제가 번역해서 더 정이 가기도 하지만 공연이 근사하다”며 “종종 공연장에 가 있을테니 보면 반갑게 인사 나눠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황석희 SNS 글 전문.

방송 보고 눈치 채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뮤지컬 <원스>를 응원하기 위해서였어요. 전에도 전참시에서 과분하게도 섭외를 몇 번 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연예인도 아닐 뿐더러 방송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타입이라 그때마다 정중히 고사했거든요. 이번에도 긴장해서 스튜디오 촬영 직전까지 아이 사진을 얼마나 꼭 끌어안고 있었는지.

그뿐이 아니라 원래 방송 섭외를 다 고사해요. 전참시만 나갔다고 야속하게 생각하는 작가님들도 계실 거라 이 기회에 한꺼번에 사과를(프로그램을 골라 나간 게 아니에요 ㅠ). 이번엔 <원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하셔서 나갔던 거였어요. 이것도 확답을 드리기까지 며칠을 끙끙댔는지...

방송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서 개인적인 뭔가를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이 애초에 없었어요. 작업 중인 영화, 공연들 한 번씩 다 노출하고 최대한 언급해드려야겠단 생각만 했지. 너무 힘든 시국이라 홍보 한 줄이 절실한 작품들이 많거든요. 합법적으로 공중파 노출을 해드릴 수 있는 기회니 얼마나 좋아요. 그것도 전참시라는 인기 프로에서.

그래서 일일이 연락해 허락 맡고 제 딴엔 나름 순서 짜서 작업물을 전부 보여드리고 떠들고 했는데 너무 어설펐는지 정작 몇 개 안 나왔어요 ㅠ 방송 체질이 아닌 게 이렇게 한이 될 수가 없어요.

<원스>를 연습실 촬영까지 해서 많이 찍었어요. 그런데 너무 짧게 나와서 시무룩... 아마도 편집하시면서 제 개인적인 작업을 더 보여주시려고 다른 것들 분량을 줄이신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지만 제 얘기 하나도 안 나와도 <원스> 분량 한 20분 나와주길 바랐는데. 보면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원스>라는 뮤지컬 정말 좋아요. 방송 벌벌 떠는 제가 굳이 출연 수락하고 나가서 응원하고 싶었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에요. <원스> 영화를 제가 번역해서 더 정이 가기도 하지만 공연이 정말 너무 근사해요. 왜 좋은지를 설명하자면 길고 긴 글을 쓸 수 있겠지만 한 번만 보러 오세요. 이런 공연엔 왜 글이 부질없는지 느껴지실 거예요.

뮤지컬이 낯선 영화 관객들도 이번 기회에 꼭 한번 관람해보세요.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좋은 분과 가셔서 꼭 행복한 경험 하고 오세요. 그리고 좋은 경험이었다면 널리 좋은 평 나눠주세요.

종종 공연장에 가 있을 거예요. 보시면 아는 척 해주시고 반갑게 인사 나눠요. 사인이고 사진이고 수다 떨기고 뭐고 옆에서 다 해드려요. 말씀만 하세요.

오기만 하셔요. 이제 막 극을 올렸고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5월 31일까지 공연합니다.

#뮤지컬원스

*아, 그리고 매니저로 나온 친구는 진짜 매니저가 아니라 제가 지표로 삼던 선배 번역가이자 제일 친한 친구예요. 잘나가는 번역 회사 대표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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