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 이춘석, 주식 차명 거래 의혹에 탈당→제명까지

2025-08-06

법조인 출신…전북 익산서 4선

법사위원장·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장 역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주식 차명 거래 의혹 등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춘석 국회의원이 당에서 제명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의원 차명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당규 제42조 비상징계 규정에 따라 최고위 의결로 중징계하려고 했으나 어젯밤 이 의원이 탈당하며 징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규 제19조를 적용해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한다"고 말했다.

제명된 이춘석 의원은 전북 익산에서 4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이춘석 의원은 직전까지 '입법 게이트 키퍼'이자 '상원의장'으로 꼽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이춘석 의원은 특히 이재명 정부 국정 5개년 계획을 짜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장도 맡았다. 경제2분과는 인공지능(AI)과 산업통상, 중소벤처, 과학기술, 농어업, 주거, 사회간접자본(SOC) 등 경제 관련 분야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법조인 출신이다. 1963년생으로 전북 익산이 고향이다. 이춘석 의원은 익산에 있는 남성고를 다녔고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사법고시(제30회)에 합격했고 1991년 사법연수원 20기로 수료했다. 이후 익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정치권에 이름을 알린 시기는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07년쯤이다. 이춘석 의원은 당시 대통합민주신당(현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도우며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이춘석 의원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전북 익산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 19·20대 국회까지 전북 익산갑에서 3선을 했다. 이춘석 의원은 이 기간 법사위·운영위·예결위 간사를 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장도 역임했다. 당에서는 전략홍보본부장, 원내수석대표, 사무총장 등도 맡았다.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도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떨어졌다.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고 작년 열린 제22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6월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실장을 맡아 당시 이재명 후보 일정과 메시지 등을 총괄했다.

한편 이춘석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지난 5일 밤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고 하루 뒤인 6일 당에서 제명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춘석 의원이 받고 있는 차명 주식 거래와 내부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신속한 진상 규명과 즉각적인 엄정 수사 방침을 지시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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