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썽쟁이들 혼내는 것 같아”…백악관 사진에 유럽 발칵

2025-08-21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 정상들 간 다자 회담 사진을 공개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리 배치 탓에 유럽에서 “굴욕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유럽 정상들과 회담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백악관은 이 사진에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라는 문구를 넣고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의 대통령”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문제는 자리 배치였다. 다수의 국가 정상이 모이면 상석이 없도록 원형 테이블 등을 배치하는 것이 외교 관례지만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홀로 집무실 책상에 앉아 있었다. 유럽 정상들은 책상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부채꼴 형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일부 유럽 정상들이 그의 발언을 받아 적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날 다자 회담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유럽에선 “굴욕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썽꾸러기 학생들을 꾸짖는 것처럼 보인다”며 현지 네티즌들의 불쾌감을 전했다.

매체는 네티즌의 반응을 인용해 “동등한 지위로 방문한 지도자들이 왜 이런 모욕적인 배치를 허용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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