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무대 데뷔 3번째 대회에 출전한 신인 윤이나가 포드 챔피언십 첫날 이글 두 방을 잡으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윤이나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훨윈드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3위로 출발했다.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단독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는 2타 차이고 임진희, 김세영, 이미향 등과 8명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윤이나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으나 후반들어 6언더파 30타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2번홀(파5)에서 투 온, 원 퍼트로 이글을 낚았고 14번홀(파4), 17번홀(파5)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짜릿한 샷이글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쉬운 게임을 하려고 노력했다. 코치의 조언대로 너무 공격적으로 하지 말고 페어웨이와 그린 중앙을 지키려고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이글 2개를 잡았는데, 그래서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두 개의 이글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윤이나는 “12번홀에서는 투 온 이후 약 3m 퍼트를 성공했다”며 “저와 캐디가 클럽 선택을 고민했는데, 3번 아이언과 4번 아이언 중에서 이야기하다가 캐디 말대로 4번 아이언을 친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18번홀에서는 88m를 남기고 54도 웨지를 친게 정말 잘 맞았다”며 “버디를 예상했는데, 갤러리에서 환호성과 함성이 들렸다”며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갤러리의 반응으로 이글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벤트 그래스 잔디라 그린 라인을 정확히 볼 수 있어 좋다며 사막 코스에서 플레이 하는 기분을 밝힌 윤이나는 “LPGA 투어 프로가 되는게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였고, 작년에 그 목표를 이뤄 지금도 정말 신난다”며 올시즌을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윤이나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4야드, 퍼트수 28개, 그린적중률 88.8%(16/18)을 기록해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벙커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윤이나는 올해 두 차례 출전에 데뷔전에서 컷탈락 했고, 블루베이 LPGA(중국 하이난)에서는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왕 2위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임진희는 “오늘 드라이버가 잘 맞았다. 전체적으로 코스가 틔여있어 드라이버를 잘 치면 더 많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 좋다”고 말했다.
이미향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았고 김세영은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최혜진과 유해란은 5언더파 67타를 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 샷이글로 이븐파 72타를 치고 2라운드 반등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