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지만, 어떤 인증을 받아야 하고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막막한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도 글로벌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적극 지원하는 정부 전략적 지원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하 한유원)이 추진하는 'K-전략품목' 사업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 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이 있다. 바로 스포츠 특화 선케어 브랜드 '부쉬맨(Bushman)'이다. 2021년 설립된 부쉬맨은 서핑, 프리다이빙, 러닝 등 익스트림 스포츠에 적합한 고기능성 선케어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안치용 부쉬맨 대표는 “부쉬맨은 빠르게 성장 중인 회사지만, 해외 진출 과정에서 유통망 구축, 현지 마케팅, 해외 인증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일본·중남미 시장에서 유통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필요해 K-전략품목 사업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치용 대표는 기존 선크림 성분이 쉽게 씻겨 나가면서 산호초를 파괴하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문제를 인식해, 뛰어난 워터프루프 성능과 해양 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개발했다.
부쉬맨은 '모두의 여름을 즐겁게'라는 미션 아래, 자연을 보호하면서 스포츠 및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스포츠 선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스포츠 대회 후원, 스포츠 선수 및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워터프루프 선크림(SPF50+/PA++++) △워터프루프 서핑 선스틱(SPF50+/PA++++) △씨프렌들리 태닝오일(SPF7) 등 전 제품이 ISO 인증과 식약처의 지속내수성 테스트를 통과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올리브영과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으며, 일본과 베트남,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K-전략품목 뷰티 분야에 선정되며 글로벌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쉬맨은 미국 OTC 인증과 일본 및 중남미 유통망 확장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K-전략품목 선정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부쉬맨은 친환경적인 고기능성 선케어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스포츠 선케어'의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전략품목 사업은 민간 대형 유통사와 협력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용 판촉 행사,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증 획득 및 유통망 구축 등을 집중 지원받게 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