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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은 후안 소토(27)가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동료에게 1억원이 넘는 통큰 선물을 줬다. 고급 대형차를 흔쾌히 줬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소토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지에서 자신에게 등번호 22번을 넘겨준 내야수 브렛 베이티에게 쉐보레의 대형 SUV 타호 2025년형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에 뉴욕 메츠와 계약기간 15년에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67억원)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은 소토는 자신이 줄곧 달았던 등번호 22번을 지켰다. 당초 메츠에는 3루수 베이티가 22번을 달고 있었으나 그가 다른 번호를 선택하면서 소토에게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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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토는 베이티에게 통큰 선물을 줬다. 검은색 SUV의 뒤쪽 창에는 “22번에 감사합니다(Thanks for No. 22)”라는 문구를 썼고, 후드에는 커다란 빨간 리본으로 장식하는 애교도 잊지 않았다. 뉴욕 메츠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소토는 베이티에게 “당신이 운전할 수 있고 모든 게 다 가능하다”며 활짝 웃었고, 베이티는 소토와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소토가 선물한 SUV 타호의 가격은 9만2000달러(약 1억3000만원)다. 메이저리그 4년차로 지난해 연봉 75만 달러(약 10억7000만원)였던 베이티에겐 그야말로 큰 선물이다. 특히 베이티는 고교 시절부터 도요타 2016년형 승용차를 타고 다녔는데, 주행 거리가 24만㎞에 달해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베이티는 지난 시즌 50경기에서 4개의 홈런과 16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0.2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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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스타급 선수들이 등번호를 양보받으면 고급 선물을 하는 전통이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등번호 17을 양보한 조 켈리에게 독일 고급차 포르쉐를 선물하기도 했다.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는 11번을 양보한 미겔 로하스에게 일본 전통 술과 술잔을 선물해 ‘약소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