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신 유족 대표, 기자회견
"인력 충원해 시신 빨리 수습"
"시신 훼손 육안 확인시켜 달라"
“분향소를 유족과 가까운 곳에 만들어주세요.”
박한신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유족 대표는 30일 오후 2시 30분께 공항 2층 1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먼저 박 대표는 “사고는 일어났고, 유족이 발생했다”며 “정부 쪽에서 시신의 훼손정도가 심해 이것을 수습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한다. 유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인력을 충원해 좀 더 신속하게 빨리 우리의 가족들을 온전한 상태로 우리의 품으로 보내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밤 새벽 브리핑이 끝나고 대표단 몇분께서 냉동 검안실을 방문했다”며 “밖에서만 듣는 내용이 아니라 안에서 무슨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안에서 우리 형제들이 내 가족이 어떤식으로 누워있는지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시신이 훼손됐다고 하는데 100% 중 10%인지, 30%인지, 50%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또 공항 부근에 야생동물이 많이 돌아니고 있어 감시를 하고 아직 찾지 못한 시체를 위해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 유족들의 목소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분향소 설치 부분이 있다”며 “무안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각계 정당 관계자에게 말을 했다. 분향소는 멀리 있는 것보단 사고가 있는 곳에서 만들어지는게 합당하다고해 유족들과 상의해 여기로 결정했다”고 역설했다. 현재 분향소는 인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돼 있다.
보상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 대표는 “시신이 반출이 되는 순간부터 금전적인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며 “유가족이 10원하나 먼지 한 톨 쓰지 않도록 애경그룹에서 100% 장례비를 부담하도록 했다.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난 후에는 사고 원인에 따라 인재인지 관련 재해인지 명확하게 따져서 유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또 현재 유족들에 대한 보상 부분은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가장을 잃었고 부모가 하늘나라로 갔다. 이 부분은 전남도나 정부가 도와줄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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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kks44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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