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 나은 움직임, 더 쾌적한 운영’을 약속하다 - 람보르기니 레이스카 개발 총괄 '스테판 구거’

2025-11-25

지난 주말, 마카오 도심에서는 제72회 마카오 그랑프리(72nd Macau Grand Prix)가 펼쳐지며 전세계 포뮬러 유망주, 세계적인 투어링·GT 드라이버 및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FIA F4 월드컵(FIA F4 World Cup)을 시작해 미래의 포뮬러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FIA FR 월드컵(FIA FR World Cup), 전세계 최고 수준의 GT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격돌하는 FIA GT 월드컵(FIA GT World Cup)는 물론, 투어링 카 레이스의 정점, ‘금호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러한 ‘모터스포츠의 축제’ 현장에서 최근 공개된 신형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GT3’의 개발을 이끈 ‘람보르기니 레이스카 개발 총괄(Head of Racing Car Development), 스테판 구거(Stefan Gugger)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테메라리오 GT3를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이점은 무엇일까?

스테판 구거(이하 구거): 테메라리오의 가장 좋았던 점은 일반 양산 차량(로드카)와 FIA GT3 레이스카의 개발이 설계 단계부터 병행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섀시 아키텍처 측면에서 로드카의 섀시가 거의 표준에 가까워서 레이스카 디자이너에게는 완벽한 기본 구조(Baseline)이다. 실제 양산 사양의 엔진, 섀시, 드라이브 트레인의 주요 요소들은 말 그대로 레이스카에 가까운 설계 및 구조를 갖췄기에 ‘테메라리오 GT3’ 개발 자체가 용이했다.

Q 테메라리오 GT3의 외형적인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구거: 테메라리오 GT3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우수한 공기역학에 있다.

특히 리어 디퓨저와 플랫 바닥(Flat Floor) 설계가 핵심이다. 이로 인해 우라칸 GT3 에보2와 비교할 때 더 많은 다운포스를 생성하면서도 공기 저항은 커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러한 특징은 앞서 설명한 새로운 터보 엔진의 특징과 결합되어 고속 구간에서 큰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Q 테메라리오가 기존 우라칸보다 휠베이스가 약간 길어졌다. 레이스카에도 영향이 있을까?

구거: 테메라리오 자체가 키 큰 드라이버를 위해 약간 커지면서 휠베이스도 살짝 길어졌고 ‘레이스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테메라리오 GT3의 휠베이스는 기존 우라칸 GT3 에보2에 비해 길어진 건 사실이지만 트랙 위에서 경쟁하는 또 다른 레이스카들과 비교하자면 여전히 짧은 편이다. 그리고 차량의 거동 부분에서도 이전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레이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실제 테메라리오 GT3 개발 및 테스트에 참여한 드라이버들의 소감에 따르면 우라칸이 코너에 깊숙이 진입해 급격히 차를 돌리는 ‘V 스타일’ 주행을 요구했다면, 테메라리오는 브레이크를 더 일찍 풀고 코너 공량에서 더 높은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어 더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이 가능하다.

덧붙여 이러한 요소들은 트랙의 연이은 코너를 공략할 때 우라칸 GT3 에보2 대비 안정성 개선의 효과를 이뤄낸다.

Q 테메라리오 GT3에는 기존의 V10 엔진과 다른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그 특징이 궁금하다.

구거: 테메라리오 GT3가 기존 우라칸 GT3 에보2 GT3 레이스카와 비교할 때 가장 크고 인상적인 변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스로틀 반응이 정말 훌륭하고 터보랙(Turbo lag)이 전혀 없으며, 운전 용이성(Drivability)이 매우 뛰어나다. 우라칸 V10 엔진은 저 RPM에서 파워가 부족하여 아마추어 드라이버에게는 다루기 어려웠다. 하지만 터보 엔진은 낮은 RPM에서도 충분한 파워를 제공하며 운전 용이성을 크게 개선했다.

게다가 레이스카의 내구성 및 신뢰성 역시 높다. FIA GT3 규정 상 약 520~580마력만 사용하는데 이는 양산 사양의 테레마리오가 내는 800마력 대비 한층 낮다. 덕분에 신뢰도 측면에서 큰 이점이 있고 실제 테스트 동안에도 문제가 없었기에 레이스카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Q 람보르기니 커스터머 레이싱의 사업 규모는 여전히 작은 편이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구거: GT3 커스터ㅓ머 레이싱 무대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아우디(R8 LMS GT3)와 람보르기니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이는 두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볼 수 있는 ‘차이’가 담겨 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연간 수백 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내년 시즌 초반에는 8~10대의 테메라리오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판매 대수보다 고객들을 최상의 방법으로 지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예비 부품 지원 등 모든 면에서 고객 지원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Q 내구 레이스(Endurance)를 위한 개선점은 무엇인가?

구거: 내구 레이스를 위한 인상적인 개선점은 새로운 헤드라이트이다. 24시간 테스트에서 드라이버들이 긴 직선 구간 끝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았다. 또한, 프런트 엔드와 리어 엔드를 한 조각으로 분리할 수 있게 설계하여 정비 및 메인터넌스, 레이스 상황에서의 차량 정비 및 수리 등의 용이성을 높였다.

추가적으로, 운전자 편의를 위한 에어컨 시스템의 컴프레서를 기어 박스에 별도로 장착해 파워트레인의 부담을 줄여 주행 상황에서의 더욱 쾌적안 콕핏 환경을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다.

Q 내년 테메라리오 GT3의 레이싱 스케줄은 어떤가?

구거: 내년 첫 레이스는 IMSA 스프린트가 될 것이다. 이후 DTM과 파나텍 GT 월드 챌린지에서 차량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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