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군무·3연속 백 텀블링 … 현대차 '스팟' 아갓탤 휩쓸었다

2025-08-28

보스턴다이나믹스 사족보행 로봇 잇단 화제

예선전 이어 본선서도 완벽한 안무 뽐내

칼 군무 척척 … 3연속 백 텀블링으로 피날레 장식

"강화학습하면 폭발물 처리 응용 가능"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현대차그룹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NBC 예능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무대에서 백텀블링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 그룹의 로봇 전문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6일(현지시각) 열린 아메리카 갓 탤런트 본선 무대에서 다섯 대의 스팟이 빠른 노래에 맞춰 경쾌한 발놀림과 통통 튀는 안무를 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스팟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며 서로 간의 호흡을 맞추는 듯한 모습으로 마치 아이돌의 ‘칼군무’ 같이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스팟 한 대가 연속 3회 백 텀블링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피날레를 장식한 장면이었다. 보스턴다이다믹스 관계자는 공연을 끝마치며 “방금 보여준 3단 연속 백 텀블링은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기술로 굉장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심사위원은 “기술을 활용한 이제껏 보지 못한 훌륭한 무대였다"며 "모든 사람들이 로봇 한 대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호평했다.

또다른 심사위원은 “기술을 재밌게 표현하는 건 어렵지만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했다.

준결승 무대 진출을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스팟이 준결승 진출 3팀에 최종 포함됐는지 여부는 27일(현지시각)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이번 무대는 스팟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팟의 동작 범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선정하고, 10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스팟이 1000개가 넘는 개별 동작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018년 ‘업타운펑크(Uptown Funk)’ 안무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 롤링스톤(Rolling Stones) 등과 협업한 영상을 선보이는 등 대중들에게 재밌고 친근한 로봇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일반인들에게는 즐겁고 매력적인 로봇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춤으로 학습시킨 스팟은 폭발물 처리와 같은 현장 업무수행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팟의 백 텀블링 연구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아룬 쿠마르 연구원은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을 활용해 스팟을 지속 훈련시켰고, 최대 7번 연속 백 덤블링까지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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