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모션 트래킹 기술 결합해 선수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개발
투플랫폼이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의 글로벌스포츠경영리서치센터(GSBRC) 및 스포츠 영상 분석 플랫폼 '스포클립'과 협력해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협업은 AI와 모션 트래킹 기술을 결합해 선수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마트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각 기관은 기술과 인프라, 연구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스포츠 현장의 혁신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투플랫폼은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한국과 인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수트라(SUTRA)’를 시작으로, 비주얼 생성 모델 ‘수트라 아바타’, 음성 생성 모델 ‘수트라 하이파이’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국내외 경쟁 모델을 앞서는 성능을 기록한 추론형 LLM ‘수트라-R0’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스포클립은 농구, 배드민턴, 풋살 등 다양한 종목에서 촬영된 사용자 영상을 AI로 분석하고, 쇼츠 콘텐츠와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아마추어 동호인부터 엘리트 선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포츠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 ERICA GSBRC는 스포츠과학부 산하 융합 연구센터로, 글로벌 스포츠 경영과 마케팅, 혁신 전략 등 스포츠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스포츠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실질적인 리서치와 산업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협력 체계에 따르면, 스포클립은 AI 분석이 가능한 스포츠 영상과 모션 데이터를 제공하고, 투플랫폼은 이를 고도화해 정밀한 데이터 모델링을 수행한다. 여기서 도출된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설계되며, 한양대 GSBRC는 이를 학내 선수에게 시범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발전 방향을 도출한다.
투플랫폼 프라나브 미스트리 대표는 “AI 기술을 스포츠 분야에 적용해 보다 과학적이고 개인화된 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우리가 추구하는 산업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상백 GSBRC 센터장 역시 “디지털 전환은 스포츠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훈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스포츠 커뮤니티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업은 AI가 스포츠 산업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 연구, 콘텐츠를 잇는 이 삼자 간 협력이 향후 AI 기반 스포츠 산업 생태계 확장의 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