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자 래퍼 그리가 고(故)애즈원 멤버 이민을 추모했다.
지난 9일, 라이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민을 애도했다. 그는 고인이 속했던 그룹 ‘애즈원’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수장으로서, 환하게 웃는 이민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라이머는 “세상에서 가장 밝고 착하고 친절한 우리 민영이”라며 “그곳에서는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거도 다 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전했다. 이어 “너의 천사 같은 마음씨와 목소리 영원히 기억하고 간직할게”라며 “사랑해 내 동생”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하는 그리 역시 SNS로 추모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면서 현재까지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이에 “누나 못 찾아봬서 죄송해요”라며 “항상 고마웠어요. 편히 쉬어요 누나”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앞서 ‘애즈원’ 멤버 이민은 지난 5일 저녁,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47세. 귀가하던 남편이 최초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에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브랜뉴뮤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안고, 추모의 뜻을 담아 잠시 공식 SNS 운영을 중단하고자 한다”며 “8월 7일 예정됐던 본사 음원 발매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또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민은 1999년 여성 듀오 ‘애즈원’으로 데뷔했다. 그는 1집 앨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를 비롯해 ‘원하고 원망하죠’, ‘천만에요’, ‘미안해야 하는 거니’ 등 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9년에는 2년 만에 ‘애써’를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 문세윤과 한해의 신곡 무대 피처링 아티스트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같은해 6월 싱글 ‘축하해, 생일’을 연이어 발매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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