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사진기록연구소(소장 장용근)가 지난 9일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고려인 동포를 위한 무료 여권사진 촬영 지원 활동을 펼쳤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 동포들의 여권 및 비자발급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번 활동에는 사진기록연구소 소속 사진작가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려인 동포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국제 규격에 맞는 품질 높은 여권사진을 촬영했다.
촬영을 마친 한 고려인 주민은 "사진관을 찾는 것도 비용이 부담돼 미루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문가들이 직접 마을을 찾아와 무료로 촬영해 주니 너무 고맙다" 며 감사를 전했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역시 "많은 동포들이 여권사진을 필요로 하는데, 이렇게 마을을 찾아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진기록연구소에 깊이 감사 드린다" 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기록연구소는 여권사진 촬영 지원 활동과 함께,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에도 착수했다. 연구소는 지난주부터 고려인마을을 찾아 광주 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연구소는 고려인마을 내 다양한 세대를 만나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유년 시절을 보낸 중앙아시아 기억과 한국 정착 과정, 공동체 문화 등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고려인 동포들이 겪은 어려움과 희망, 그리고 한국 사회 정착기를 생생하게 담아 특별 전시를 기획 중이다.
장용근 소장은 이번 활동에 대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담는 중요한 매개체다" 며 "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기록해 세상에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사진기록연구소는 앞으로도 사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국내외 이주민, 난민, 저소득층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도 밝혔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