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 출간

2025-03-27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유명한 정몽원 HL 그룹 회장이 자신의 30년 빙판 인생을 담은 에세이『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펴냈다.

정 회장은 자동차 부문과 건설 부문을 주업종으로 하는 HL그룹(구 한라그룹)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이다. 동시에 1994년 HL 안양 창단을 시작으로 30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에 헌신한 스포츠인이기도 하다. 그는 대중의 무관심과 빈약한 저변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정 회장이 창단을 주도한 HL 안양은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한국-일본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에서 8번이나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한국 아이스하키의 명맥을 유지 시켰다.

정 회장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재임 중(2013년 1월~2021년 2월)에는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아이스하키를 국제 무대에 진입 시켰다.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어냈고,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도왔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핀란드, 미국, 체코, 스웨덴 등 16개 하키 강국이 겨루는 2018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으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아이스하키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2020년 2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됐다. 코로나19로 2년 미뤄져 2022년 5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헌액식에서 ‘아이스하키와 인생’을 주제로 한 수락연설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는 이 같은 영광의 순간 뿐 아니라 실패와 좌절의 기억, 시련을 딛고 다시 도전해 성취를 이루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 등 정 회장이 빙판에서 겪은 30년 세월의 희로애락을 담아냈다. 기업인이나 스포츠 행정가가 아닌 아이스하키 팬의 관점에서 책을 서술했다. 아이스하키에 관심은 있었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팬들의 접근과 이해를 돕기 위해 ‘초심자를 위한 관전 가이드’를 부록으로 첨가했다.

정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아이스하키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다. 우리 아이스하키를 지켜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또 새롭게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갖는 팬이 단 한 분이라도 늘어나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책을 펴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