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입양 한인 제니 정순 다그렌(50·한국명 태정순·사진)이 한국의 혈육을 찾는다.
그는 7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친가족을 찾기 위해 2016년에 한국을 방문해 강남경찰서에 DNA를 남겼다”며 “친가족이 만나길 원치 않는다면 존중하겠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를 있게 만든 당시 상황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74년 10월18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출생 1주일 뒤인 25일 오전 5시 서울 도봉구(현 노원구) 상계동에서 발견됐고, 서울시 의뢰로 아동보호소에 인계됐다.
그가 처음 발견됐을 때는 긴 얼굴에 이마가 넓고 눈썹이 짙으며, 작고 까만 홑꺼풀 눈을 가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크고 높은 코를 가졌고 아랫입술이 더 두꺼웠으며, 몸무게는 2.3㎏으로 평균보다 적었다.
그는 1975년 4월23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가정에 입양돼 외동딸로 자랐다. 현재는 결혼해 24세 아들과 22세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