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통해 글로벌 유저 맞춤 콘텐츠 제공... 활발한 컬래버 진행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 전하는 오프라인 행사 진행... 유저 관심 지속적 환기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넥슨의 기둥을 지탱하고 있는 ‘근본’ IP들이 여전히 건재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넥슨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운영 전략이 게임들의 생명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넥슨은 한 분기 만에 매출 1356억엔(한화 약 1조2293억원), 영업이익 515억엔(한화 약 4672억원)을 기록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운데, ‘메이플스토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분기 국내 제외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률을 보였다. 아울러 일본 및 북미/유럽 등지에서 3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의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 제 몫을 해 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 음성, 텍스트 번역을 넘어 서비스 지역의 문화 및 언어적 뉘앙스 등 전체적인 문화적인 맥락을 고려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다양한 공식 석상에서 “한국 지역 외 ‘메이플스토리의 실적 성장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의 조기 성과”라며 “장기적인 해외 지역 점유율 확장을 위해 해당 관점에서의 운영방식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일례로 넥슨은 지난 6월 ‘GO WEST’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버전 ‘메이플스토리’의 BGM을 EDM으로 재해석하는 등, 현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했다.
일본 지역에서도 ‘귀멸의 칼날’과의 컬래버를 통해 현지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귀멸의 칼날’은 누계 발행 부수 1억 5000만부를 돌파한 만화다. 2019년 4월부터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으로 커다란 화제를 몰고 온바 있다. 특히 2020년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5억711만 달러(한화 약 7106억원)의 수익을 냈다.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마비노기’로의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넥슨은 지난 21일부터 일본 지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마비노기’에 인기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현재 13권까지 발간된 ‘장송의 프라렌’은 누적 판매부수 2200만 부를 돌파한 ‘히트작’이다. 2023년 9월 29일부터 2024년 3월 22일까지 애니메이션도 방영됐다.
넥슨은 ‘마비노기’ 세계에 도착한 애니메이션 주인공 ‘프리렌’ 일행이 신비한 마도서를 구하기 위해 ‘밀레시안’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 퀘스트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의 의뢰를 수행하는 일일 퀘스트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이번 컬래버 대상으로 점찍은 IP들은 모두 국내에서도 인기를 큰 작품들”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유저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넥슨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들을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2일부터 양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2024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던파 페스티벌’ 1부 입장권은 2분 만에, 2부는 5분 만에 매진됐으며 현장에는 총 총 7500여명의 유저들이 참여했다. 1부에서는 신규 시즌 ‘중천’에서 선보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편을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즉석에서 관객 10명을 선발해 3판 2선승제 PVP 대결을 펼치는 ‘흑백 모험가: 모험가PVP 매치’ 및 ‘던파’ 앰버서더 ‘보겸’이 진행하는 ‘보겸의 증폭학 개론’, ‘던파 OX 퀴즈’, ‘미니게임 최강자전’ 등 다양한 무대를 구성했다.
내달 6일에는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 월드’, ‘헬로메이플’이 모두 모이는 첫 번째 대규모 프랜차이즈 축제인 ‘메이플 콘 2024’를 개최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세계관 속 장난감 왕국 ‘루디브리엄’ 테마의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공간, 공연 무대, 팝업 스토어, 식음 공간 등으로 해당 행사를 구성할 예정이다. 12월 7일 ‘메이플스토리’ 겨울 쇼케이스 ‘NEXT’에서는 김창섭 국내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가 출연해 향후 게임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한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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