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6.7%…전국 평균 4.7%
총소득 규모 3조3900억불 1위
1인당 소득은 8만5300불 4위
LA산불 영향 크지 않을 전망
최근 계속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가주는 개인 소득 측면에서 타주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규모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분석국(BEA)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9월까지 1년(4개 분기) 동안 가주의 1인당 개인 소득은 연평균 6.7% 증가하여 50개 주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표 참조〉
연평균 5.7% 증가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소득 증가 폭은 전년 대비 1%포인트 개선됐다. 전체에서 7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총 소득 증가율은 5%에서 4.7%로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가주의 뒤를 이은 주로는 하와이(6.5%), 버몬트와 뉴욕(각각 5.7%)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주는 노스다코타(-1%), 네브래스카(1.3%), 아이오와와 사우스다코타(각각 1.5%), 몬태나(3.1%)였다.
가주와 경쟁 관계에 있는 텍사스는 3.7%로 43위, 플로리다는 4%로 39위를 기록하며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같은 기간 가주의 총 개인 소득 규모는 3조39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총 개인 소득인 24조7400억 달러의 1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50개 주 중 1위를 차지했다.
조 단위 개인 소득을 기록한 주는 2조1400억 달러의 텍사스, 1조7100억 달러 뉴욕, 1조6500억 달러 플로리다가 있었지만, 3조 달러 대를 기록한 가주와 격차가 컸다.
가주는 1인당 소득에서도 두드러졌다. 2024년 9월 기준 가주의 1인당 개인 소득은 8만5300달러로, 전국 평균인 7만2400달러를 18% 웃돌며 50개 주 중 4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한 주는 매사추세츠(9만4400달러), 이어 코네티컷(9만3500달러), 뉴욕(8만6200달러) 순이었다.
반면, 미시시피는 5만1500달러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웨스트버지니아(5만4900달러), 앨라배마(5만62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텍사스는 6만8200달러로 26위, 플로리다는 7만900달러로 19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가주에서 엑소더스 현상, 감원, 물가 상승 등의 우려 속에서도 가주가 경제적 영향력과 소득 측면에서 국내에서 여전히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최근 발생한 LA카운티 산불 복구비용 추정치가 500억 달러에서 많게는 150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산불 피해 규모가 추정됐지만, 향후 가주의 개인소득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주요 재건 비용은 보험금을 통해 충당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정부 및 지원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으며 자선단체들의 지원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들이 상쇄하고 남은 나머지 비용 부담이 가주의 개인 소득에서 충당된다는 설명이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