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교클럽 소속 2명, 미성년자에 술 제공 혐의
신입생 신고식 참석자 대부분 21세 미만으로 전해져
지난 7월 다트머스대 한인 학생 원 장(20·사진)씨가 실종된 지 하루만에 커네티컷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이 대학 학생 2명이 기소됐다.
24일 뉴햄프셔주 해노버 경찰에 따르면, 교내 사교모임인 ‘베타알파오메가’ 프래터니티 회원인 매튜 카트램본(21)과 새뮤엘 테리(21)는 21세 미만 학생에게 술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다른 교내 사교모임 ‘알파파이’ 소로리티도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7월 6일 장씨가 친목 파티에 참석해 술을 마셨고, 사교모임 회원들이 그에게 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파티 참석자 대부분이 21세 미만이었다고도 전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파티 참석자들은 교내 커네티컷 강에서 수영을 시작했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씨는 다음날 마지막으로 목격된 부두 근처에서 약 65피트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장씨의혈중알콜농도는 0.167%였다.
앞서 학교 측은 지난 7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교내 사교모임인 ‘베타알파오메가’ 프래터니티와 ‘알파파이’ 소로리티를 징계한 바 있다. 이들 모임은 이전에도 술을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학교 측은 두 사교모임에서 알코←올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주최할 수 없도록 조치한 바 있다.
다트머스대 측은 경찰 발표 이후 “비극적인 장씨의 사망 이후 즉시 교내 사교모임을 중단시켰고, 여전히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교 측은 “모든 다트머스 학생과 커뮤니티 구성원은 학생은 물론 교수진, 직원을 위해 안전하고 존중하며 포용적인 커뮤니티를 만들 책임이 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트머스대에서는 지난 5월에도 대학원생이 커네티컷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