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무를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사저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당분간 인천 계양구의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오랜 기간 사저에서 출퇴근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따라 경찰, 경호 인력 등이 동원되고 교통 통제로 인한 교통 체증 심화 등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이 대통령이) 당분간 자택에서 지내면서 한남동 관저를 살펴보고 최소한의 보수가 끝나면 바로 들어갈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남동 관저는 보안 우려가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올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한남동 관저의 내부 구조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나 총리 공관 등 ‘제3의 공관’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임기 첫 6개월을 서초동 사저에서 지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 만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다만 최대한 빠르게 보수 작업을 거쳐 청와대로 복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