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꿈이 아닌 실현 가능하다

2025-01-15

지금으로부터 63년 전 당시 미국대통령이었던 케네디는 수많은 대중앞에서 이런 연설을 합니다. “미국은 앞으로 10년 안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표면에 인간의 발자국을 남길 것이다” 라며 목청을 높였다. 그때는 어느 누구도 이 말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은 모두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태가 절정으로 치닫는 엄중한 시기였다. 달에 먼저 도착하는 건 국운이 걸린 일종의 도박에 가까운 게임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모두가 어렵다고 느꼈지만 미국은 마침내 1969년 7월 20일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하면서 이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우리 전북에도 그런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세계한인 비즈니스 대회를 성공 개최함으로써 자신감을 회복한 뒤 이번엔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것이다. 전북의 재도약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한다.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행사를 넘어 전북의 지속가능하고 포용적 발전을 이루기 위한 위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032년 35회 올림픽개최지인 호주 브리즈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곳은 서울경기와 같은 수도권은 물론 경제중심지 또는 광역도시가 아니지만 올림픽유치 경쟁에서 승리한 도시이다. 인구 수나 브리즈번시의 특성, 시설 등에서 대도시와 큰 차이를 보였지만 성공한 것으로 미루어 우리 전북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브리즈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사항인 “저비용 고효율” 의 전제 조건을 충실하게 이행한 점이 높은 점수로 연결됐다는 설이 파다했다. 브리즈번은 전체 경기장의 84%를 기존 시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호주 정부와 주 정부등 중앙 부처가 똘똘 뭉쳐 국민들과 혼연일체 지원으로 2021년에 유치권을 따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 또한 막연한 구호 대신 전북만의 특성과 장잠을 최대한 부각해야한다.

전북 올림픽 유치의 시사점은 또 있다. 2028년 제38회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의 로스엔젤레스를 주목해야 한다. 뉴욕, 댈러스, 보스턴을 비롯해 센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여러 도시와 내부 경쟁을 했다는 사실이다. 당초 보스턴이 개최 후보지로 선정되었으나 재정난을 이유로 포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로스엔젤레스로 돌아갔다. 이는 곧 지자체의 재정 문제가 올림픽 유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이다.

지금껏 올림픽은 2024년은 유럽, 2028은 북미대륙, 2032년은 오세아니아대륙에서 개최된 만큼 2036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금세기들어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했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지로 한국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문제는 국내 개최지 경쟁인데 정치적 혼란이 큰 서울시보다 고유한 멋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주가 최적지로 적합하다고 본다. 비수도권 주도의 문화올림픽은 대한체육회 내부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전북 도민과 전주 시민의 열렬한 성원은 도내 곳곳에 걸려있는 플래카드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랜만에 도민 모두가 하나되는 2036년 올림픽 유치의 대장정에 희망과 도약의 기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27조원 대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전주 올림픽유치. 그건 꿈이 아닌 실현가능한 프로젝트이다.

박건후 전주농협 교육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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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올림픽 #실현 가능

기고 gig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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