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은 광주에 정착한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설립된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가 또 한 번 귀중한 지원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임상희)가 나섰다. 심사평가원은 2020년 지원을 시작한 이후 올해도 광주 이주 고려인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지난 24일 진료소를 직접 찾아 의료용품 70점을 전달했다.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지난 2018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고려인을 위한 무료 진료소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 또는 의료보험 미가입 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보건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한 수많은 고려인 동포들이 의료적 돌봄을 받아온 곳으로,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가 실현되는 상징적 공간이다.
진료소는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뿐 아니라 고려인 청소년 통역 봉사자, 전남대·조선대 의대생과 약대생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속에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수액주사기 세트 등 의료물품 70점은 일상 진료뿐 아니라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 대상 응급 대응과 돌봄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진행된 전달식에는 임상희 심평원광주전남본부장과 최인정 고객지원부장, 송세희 팀장,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정섭 고려인을사랑하는의료인모임 이사장(광주광역시 의사회장)을 비롯해 문재영 고려인광주진료소 사무총장, 이태민 기획이사, 고려인마을지도자, 그리고 의료봉사자들이 함께 자리해 공동체 의료 실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임상희 본부장은 “이번 의료용품 지원이 고려인 동포들의 건강과 삶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인권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보건지원 사업을 통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한민족 후손으로서 긍지를 갖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통합적 의료공동체 기반 조성에 더욱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