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메이저리그(MLB)에 투수들의 ‘광속구’ 경쟁이 뜨겁다. 애슬레틱스의 마무리 메이슨 밀러(27)가 이번 시즌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밀러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홈경기에 4-4로 맞선 9회초에 등판했다. 밀러는 1이닝 동안 공 13개를 던져 삼진 1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애슬레틱스는 연장 11회말에 타일러 소더스트롬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5-4로 승리했다.
밀러는 이날 13개의 공 중 7개의 포심을 던졌는데, 모두 시속 100마일이 넘었다. 첫 타자로 상대한 션 머피를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4구째 공이 무려 104.1마일(약 167.5㎞)이 찍혔다. 이는 올 시즌 MLB에서 나온 최고 스피드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밀러는 강속구 투수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이날까지 커리어 통산 98경기에 출전, 132이닝을 던져 패스트볼의 위력을 앞세워 삼진을 196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은 이날까지 33.2이닝을 던져 1승2패 17세이브, 탈삼진 54개, 평균자책 4.28을 기록 중이다.

올해 강속구 투수들의 구속 경쟁이 뜨겁다. 신시내티의 루이스 메이와 LA 에인절스의 벤 조이스가 103마일 이상의 공을 던졌다. 지난달 데뷔한 뜨거운 신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102.4마일을 던져 밀워키 구단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MLB 역대 최고 구속은 아롤디스 채프먼이 2010년에 기록한 105.8마일(17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