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꽁꽁’→8회부터 6득점 ‘대역전쇼’···73년 만의 굴욕 피한 양키스, 시애틀 잡고 4연승

2025-07-11

7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뉴욕 양키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양키스는 1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양키스는 52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4승39패)와는 2경기 차이다.

이날 양키스는 하마터면 홈에서 굴욕을 당할 뻔했다.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역투에 틀어막혀 7회까지 볼넷 2개만 얻어내고 노히트노런으로 꽁꽁 묶였다. 양키스가 홈에서 노히트노런 굴욕을 당한 것은 2022년 6월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 마지막인데, 당시는 3명의 투수에게 당한 ‘합작 노히트노런’이었다. 양키스가 홈에서 한 명의 투수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한 것은 1952년 8월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버질 트럭스(9이닝 0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안타를 치면서 노히트노런을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팽팽했던 긴장의 끈이 끊어지자, 양키스가 갑자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치좀 주니어에 이어 벤 라이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양키스는 오스틴 웰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고 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2사 후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바뀐 투수 맷 브래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차이를 3-5로 좁혔다.

흐름은 9회말에도 이어졌다.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양키스는 1사 후 코디 벨린저의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2사 후 벤 라이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이었고, 웰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시애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양키스는 10회말 기어코 경기를 끝냈다. 무사 2루에서 시작한 연장 10회말, 1사 후 폴 골드슈미트가 고의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애런 저지가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초 타구가 그리 멀리 날아가지 않아 충분히 홈 승부가 가능해보였고, 실제로 시애틀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송구가 정확히 홈으로 배달됐다. 타이밍상 아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3루 주자 앤서니 볼피가 시애틀 포수 칼 롤리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한 것이 드러나면서 세이프를 선언한 주심의 판정이 그대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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