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제2의 메시’ 야말과 역대급 장기계약…바이아웃 10억유로로 ‘이적 봉쇄’

2025-05-27

FC 바르셀로나가 라민 야말(18)과 2031년까지 초장기 재계약에 합의했다. 바이아웃은 10억유로(약 1조5612억원)로 책정해 사실상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원천 차단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7일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합의에 도달했다”며 “에이전트와 바르셀로나는 모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ESPN도 전날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야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만나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야말은 현재 미성년자 신분으로 최대 3년 계약만 가능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만 18세가 되는 올해 7월 13일 이후 공식 재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계약에는 대폭 인상된 주급과 함께 발롱도르 수상 시 지급되는 보너스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포함된다.

바르셀로나가 야말에게 이토록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은 그의 압도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야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과 함께 유로 2024에서는 1골 4도움으로 스페인 우승을 이끌며 영플레이어상과 도움왕을 동시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구단 유스 아카데미 ‘라 마시아’ 출신인 야말은 15세에 프로 데뷔한 이후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 최연소 득점 등의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를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구단의 새로운 간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이번 재계약을 통해 명확히 했다.

야말의 에이전트 멘데스는 “야말은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라고 확답했으며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야말에 대한 특별 대우를 강조하며 구단 차원에서 그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10억유로 바이아웃은 현재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이전 바이아웃 조항과 같은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이적할 수 없는 금액이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결정은 과거 네이마르 이적 사태의 재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2017년 파리 생제르맹이 네이마르의 2억2200만 유로 바이아웃을 발동해 충격을 안긴 이후, 바르셀로나는 핵심 선수들의 바이아웃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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