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61)가 26일(현지시간) 남편과의 불화설을 재차 부인했다.
미셸은 이날 미 공영 라디오 NPR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최근 이혼설과 관련해 “내가 남편과 데이트하러 나가는 모습이 잘 안 보이니까 우리 결혼이 끝났다는 소문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60살이 됐다. 여러분, 우리 60살이다”라며 이혼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리 하루의 매 순간을 여러분이 알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32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백악관에서 나온 이후에도 금실이 좋은 것으로 소문났지만, 올해 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버락 오바마만 단독 참석한 이후 불화설이 번졌다.
이에 대해 미셸은 이런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정상의 이유였다면서 이혼설은 “완전한 상상”이라고 했다.
앞선 지난 20일 남동생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3월 시작한 라디오 팟캐스트 ‘IMO(In My Opinion·내 생각엔)’에서도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고 추정해버린다”며 “만약 남편과 문제가 있었다면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이혼설을 부인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개인 일정이 겹칠 경우 과거에는 남편의 일정에 함께 했지만, 현재는 자신이 선택한다며 “이젠 내 일정표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미 대중지인 뉴욕포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오바마 부부가 불화설 속에서 지난 5월 뉴욕 맨해튼 레스토랑에서 공개 데이트를 했으며, 4월에는 워싱턴DC 레스토랑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셸은 남편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팟캐스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앞서 미셸은 지난 2018년 출판한 회고록 ‘비커밍’(Becoming)에서 백악관 생활 당시 외로움을 느꼈고, 탈진 상태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