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우승 후보로 지목된 ‘강등팀’ 인천 윤정환 감독 “처음부터 선두 독주” 선언···“K리그2 만만히 보지마” 집중 견제 예고

2025-02-19

지난 시즌 K리그1(!부) 최하위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재도약을 노린다. 2025시즌 일단 K리그2(2부) 우승으로 재승격하는 것을 첫 목표로 설정했다.

인천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됐다. 인천은 강등됐음에도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지켰다. 여기에 K리그1 강원 FC를 2위로 이끌며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감독에게 팀 지휘봉을 맡겼고,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 등 1부급 외인 선수 라인업을 채우며 ‘1강’으로 평가받는다.

윤정환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다들 우리를 우승 후보로 지목해서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고 시즌 출발선에 선 기분을 밝히며 “구단이 많은 지원을 해줬고, 동계 훈련부터 착실하게 준비하며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점이 우리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에 자신감이 녹아 들었다.

그는 시즌 우승 경쟁구도에 대해 “우리가 (전력상)독보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윤정환 감독은 “처음 경험하는 2부리그가 쉽게 볼 리그가 아니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결국 그 부분은 우리가 부딪히며 이겨 나가야 한다”면서 “사실 2부 분위기를 전혀 모른다. 변수도 많은 만큼 한 계단씩 올라간다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신중한 면도 보였다.

전력적으로 타 팀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있는 만큼 상대팀들의 내려앉는 수비를 공략하는게 시즌 전술 운영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정환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상대팀이 수비에 집중하면 볼을 소유하며 볼을 찰 줄 아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강한 압박으로 나오면 빠른 선수들이 넣으야 하는데 우리 선수단에는 그런 다양성이 있다”며 전술적으로 준비된 상태임을 자신했다.

인천의 대항마로는 수원 삼성, 서울이랜드 등이 꼽힌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 강등된 뒤 K리그2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가 인천의 독주는 막겠다. 다른 13개 팀도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랜드 김도균 감독도 “인천과 수원 삼성이 전력상 잘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인천도 만만치 않은 K리그2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시즌 준비를 잘했다. 시즌 초반에 어떻게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을 쌓아가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투지를 보였다.

시즌 초반인 3월1일 2라운드 경기로 인천과 수원 삼성간 빅매치도 예정돼 있다.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2부에서 두들겨 맞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K리그1 팀들도)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인천 이명주의 도발 발언에 수원 삼성 양형모는 “인천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인천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겸손하게 준비하겠다.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조용히 받아쳤다.

인천을 개막전 상대로 만나는 경남 FC의 새 사령탑 이을용 감독도 첫판부터 ‘이변’을 다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둘은 개막전에서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제대로 고춧가루를 한번 뿌리겠다”는 이을용 감독의 선전포고에 윤정환 감독은 “우리가 2-0으로 이기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을용 감독은 “과연 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라며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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