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녹색’으로 변했어요…먹어도 돼요?

2025-02-28

회사원 A씨는 점심으로 메쉬 포테이토(으깬 감자요리)를 먹었을 뿐인데,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갑작스러운 구토와 함께 동반된 심한 복부 경련 그리고 찌르는 듯한 두통 탓이다. 진단 결과 그는 감자의 신경독 ‘솔라닌’ 중독이었다.

A씨가 먹은 메쉬 포테이토는 싹이 난 감자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감자는 빛에 노출되면 클로로필이라는 성분이 생성되면서 초록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싹이 나면서 솔라닌이라는 독성 화합물도 함께 증가한다. 솔라닌을 과다 섭취하면 설사, 구토, 두통,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솔라닌(Solanine)은 무얼까? 감자, 토마토, 가지 등 가짓과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글리코알칼로이드 독소다. 식물이 해충과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방어 물질의 일종이다.

특히 감자의 싹과 녹색으로 변한 부분에 솔라닌이 고농도로 축적되는데, 200mg 이상 섭취하면 심각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400mg 이상이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솔라닌 중독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두통, 어지러움, 착란 등이다. 심하면 혈압이 저하되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싹이 나기 전,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다. 다만 요리를 할 때는 껍질, 싹, 녹색 부분을 제거한 후 시작해야 한다. 작지만 무서운 독을 품고 있는 감자를 안전하게 먹는 법은 보관법에서 시작된다.

안전하게 감자 먹는 법

? 감자는 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은 반드시 잘라낸다.

? 쓴맛이 느껴진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한다.

? 감자가 오래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폐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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