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3강 체제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빅테크 3강 체제에 쿠팡페이까지 가세하면서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네·카·토·쿠' 4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간편결제 시장은 단순 결제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 이용 패턴, 사용자 락인,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등에 따라 경쟁력이 갈린다. 플랫폼 특성에 따라 이용자가 선택하는 간편결제 방식도 차이를 보인다.
네이버페이는 검색·쇼핑·예약·콘텐츠 등 네이버 전반의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를 선택하게 되는 통합 이용의 편의성이 강점이다. 지난해부터는 네이버 플랫폼 외부 가맹점 결제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최근 단말기 '커넥트' 출시로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생활 금융 생태계가 강점이다. 송금·결제·보험·투자 등 일상 금융 전반과 연결돼 있으며, 자체 쇼핑 플랫폼은 없으나 '사용처가 넓은 결제' 전략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대표 사례다.
토스는 송금 중심의 슈퍼앱 전략으로 계좌·카드·대출·보험·투자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 토스쇼핑을 통해 e커머스 사업도 확장 중이며, 최근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빠르게 보급해 오프라인 결제 채널을 넓히고 있다.
쿠팡페이는 쿠팡 플랫폼 내에서는 유일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외부 결제처를 확보해 폭넓은 사용자 기반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쿠팡이 e커머스, 배달, OTT 등 많은 영역에서 직접적인 경쟁자인 만큼, 다른 플랫폼에서 결제수단에 쿠팡페이를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간편결제 확장의 핵심은 '가맹점 영업'에 있다. 온라인 시장은 이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대부분 가맹점을 선점한 상황에서 쿠팡페이를 추가로 도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나온다.
오프라인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QR결제 방식이 단기간에 이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쿠팡이 계획대로 단말기를 출시하더라도, 이미 포화 상태인 단말기 시장에서 인프라를 확대하려면 차별적인 기능을 선보여야 하고, 동시에 대규모 투자와 영업 조직이 필요하다.
현재 내년 1분기 내 출시가 거론되지만,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속조치에 따라 쿠팡페이 간편결제 앱 상용화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용화 시점도 시장선점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간편결제 시장 판도를 실제로 흔들 수 있을지는 가맹점 확보 능력, 사용자의 외부 결제 전환률 등에 달렸다”며 “그럼에도 유통 공룡인 쿠팡이 외부 간편결제 시장으로 확장한 것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중심의 시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큰 변수”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특파원리포트] 中 공룡 유통사들 유럽 공습](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4/20251214508707.jpg)
![이마트, 신세계푸드 공개매수 "상폐 목적" [시그널]](https://newsimg.sedaily.com/2025/12/14/2H1Q8RY02J_1.png)
![오픈 AI ‘소라'로 미키·아이언맨 만든다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https://newsimg.sedaily.com/2025/12/13/2H1PPCW5F9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