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11개월 연속 동반 증가했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1990년대생 자녀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저출생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5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09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8%(741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4월 출생아 수보다는 증가 폭이 한풀 꺾였다. 4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8.7%(1658명) 늘어 4월 기준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은 1월 11.6%, 2월 3.2%, 3월 6.8%로 다소 들쭉날쭉했다.
5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늘었다. 4월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년 동월(0.73명)보다 0.06명 증가했다.
혼인 건수도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소폭 줄었다. 5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40건(4.0%)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4월 증가 폭인 884건(4.9%)보다는 소폭 줄었다.
5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서 인구는 8202명 자연 감소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10명으로 1년 전보다 7명(0%) 감소했다.
통계청은 당분간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는 11개월 늘고 있으나 증가 폭은 들쭉날쭉하다”며 “혼인이 증가하고 있기에 출생아 수도 당분간 늘어나리라고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