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맞춰 트랙에 불이 켜진다…‘부러운’ 일본 육상

2025-04-14

일본 동해대학교 육상부와 공학부는 지난달 신기술을 접목한 전자 페이서 시스템을 교내에 상설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트랙 내측에 총 325개 LED 조명을 배치해 선수의 목표 기록에 맞춰 다양한 색상 빛을 점등함으로써 실시간으로 페이스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육상 매체 ‘월간 육상 경기’는 15일 “이러한 상설 설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졌다”며 “동해대 졸업생이 대표로 있는 전자회사가 개발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전자 페이서 시스템은 기존 훈련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리라 기대된다. 동해대 육상부 감독은 “이 시스템은 선수들이 정확한 페이스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단독 주행이 많은 장거리 훈련에서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시스템은 경기 당일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훈련에서도 활용돼 선수들의 지속적인 기록 향상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이미 ‘웨이브라이트(WaveLight)’라는 유사한 시스템이 도입돼 세계 기록 경신에 활용되고 있다. 웨이브라이트는 트랙 내측에 약 400개 LED 조명을 설치하여, 선수들이 시각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스템은 2020년 세계육상연맹의 승인을 받아 공식 대회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조슈아 체프테게이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 체프테게이는 우간다 출신 세계적인 중·장거리 육상 선수로 현재 남자 5000m와 10000m 세계 기록 보유자다.

월간 육상 경기는 “동해대 전자 페이서 시스템은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국내 육상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중에게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여, 육상 경기의 흥미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동해대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장거리 육상 대회를 통해 이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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