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향” 세계 최악 100선에 들어간 韓 음식…누리꾼들 “왜?”

2025-12-11

홍어·엿·콩나물밥·두부전 이름 올려

세계 미식 평가 매체의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에 우리나라의 네 가지 음식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미식 전문 매체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최근 총 45만건의 투표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을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최악의 음식인데,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는 홍어가 51위에 랭크됐다.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전라도에서 유래한 홍어는 발효를 거치는 한국의 특산 요리”라며 “암모니아 냄새나 공중화장실 냄새와 같은 특유의 향을 풍긴다”고 우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홍어는 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풍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삼겹살과 김치를 곁들여먹는 삼합(samhap)으로 소주나 막걸리와 같은 술과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68위에 오른 엿을 한국의 전통 과자로 표현한 이 매체는 “액체나 고체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며 “주로 간식으로 즐겨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81위인 콩나물밥을 놓고는 “다진 고기, 김치, 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풍미를 더한다”면서 “완성된 콩나물밥은 전통적으로 간장 등으로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두부전(84위)에 관해서는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며 “뜨거운 기름에 양면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하고, 완성된 두부전은 뜨거운 양념에 찍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지목한 최악의 음식 1위는 아이슬란드의 ‘스비드(Svið)’다.

양 머리를 그슬린 후 반으로 잘라 장작불에 구워 먹는다.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은 맛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양 머리가 그대로 남은 이유에서 혐오감이 든다는 의견도 많다.

이 매체는 “스비드는 맛이 훌륭하기로 유명하지만 음식의 눈을 직접 쳐다보는 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상당히 일방적인 내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음식은 본디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고 오랜 세월에 거쳐 정착한 만큼, 평가 기준이 같을 수 없으며 깎아내려서도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미식’에 기준이 어디 있나”라며 “시대나 장소에 따라 그 입맛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우리도 다른 나라의 음식을 보면 낯설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세상에는 미식이라는 이름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음식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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