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2)가 팬들로부터 새 시즌 주장단 후보로 거명됐다.
리버풀 팬 사이트 라우징더콥은 9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여름에 팀을 떠나면, 클럽에서 중요한 부주장 자리가 비게 된다. 중요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면서 새로운 부주장 후보로 몇 명을 거론했는데, 이 가운데 엔도가 포함됐다.
이 매체는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리버풀 선수단을 이끌 부주장 후보로 모하메드 살라, 앤드류 로버트슨, 알리송 베케르, 엔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엔도는 조금 예상 외로 볼 수 있지만, 그는 진정한 캡틴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슈투트가르트와 쇼난 벨마레, 우라와 레즈에서도 캡틴을 맡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팀의 주축 선발 멤버가 아니고 여름에 팀을 떠나게 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그래도 그는 리버풀 베테랑으로 짧은 출전 시간에도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부터 믿음을 받고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칭찬받는다. 경기 중 잠시 캡틴 완장을 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를 보도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구단에서도 엔도의 리더십이 인정받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엔도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 남을지는 불투명하다. 올 시즌 엔도는 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나마 모두 교체출전이었다. 공격포인트는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엔도는 백업 멤버로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팀내 활용도가 높지는 않았다. 이에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올 여름 이적 시장과 팀내 선수단 구성 변화 등과 맞물려 새 시즌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에 생존해야 부주장 감투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