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BBB+)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해 3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효성화학은 1년 단일물 희망 금리 밴드로 6.70%~7.70%를 제시했다. 고금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효성화학은 지난 4월과 6월에도 공모채 시장을 찾았지만 당시에도 주문이 아예 접수되지 않은 바 있다.
석유화학 업계의 업황 부진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걸로 보인다.
효성화학은 지난 3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회사채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물량을 떠안고 리테일 시장 등에 판매한다.
고금리 채권이기 때문에 리테일 수요는 충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설비투자 일단락에 따른 향후 투자 감소에도 주력 폴리프로필렌 제품에 대한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