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넷마블이 올해 신작 흥행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격적인 게임 출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 넷마블은 이후에도 다양한 플랫폼·장르 게임 출시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6142억 원, 영업이익 3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 수치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5854억 원)대비 5%, 영업이익은 전년(37억 원) 대비 92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격적인 신작 출시 전략이 유효했다. 지난해 넷마블이 출시한 작품은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이다.
또한 지난 달 20일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도 흥행에 성공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의 MMORPG 신작으로, 2004년 PC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장기간 서비스된 RF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3개 종족 간의 대립 구도, 바이오 슈트, 메카닉 장비 ‘신기’, 비행전투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번 신작 흥행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오래된 IP라는 우려 속에서도 고품질 그래픽,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수려한 편의성·최적화 등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6일 만에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으며, 출시 후 12일 간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RF온라인 넥스트의 흥행으로 이후 출시가 예고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RF온라인 넥스트를 포함한 9종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 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AAA급 게임들도 다수 포함됐다.
신작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넷마블의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마케팅비와 인건비 통제 기조가 지속되고, PC 자체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앱수수료 비중도 지속 낮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넷마블의 올해 영업이익을 3131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2156억 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넷마블은 국내 개발사 중 모바일 게임의 흥행 성공률과 장기 운영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한다"라며 "올해 9개의 신작 출시 예정인 가운데 첫 작품 RF온라인 넥스트가 흥행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9개의 신작들이 낮은 시장 기대를 넘는 성과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